1. 25년 전이나 지금이나, 시장의 진리는 시세에 있습니다
식구분들, 오늘처럼 삼성전자의 역대급 실적조차 중동발 이슈로 셀온이 나오는 변동성 장세에서는 중심 잡기가 참 어렵습니다. 전강후약의 장세 속에서 흔들리는 분들을 위해, 제 트레이딩 스타일과도 상당 부분 닮아 있는 거인, 니콜라스 다바스의 어깨를 빌려오려 합니다.
다바스는 월스트리트 출신이 아닌 전 세계를 누비던 전설적인 무용수였습니다. 그는 오로지 전보로만 시세를 확인하며 독학으로 200만 달러를 벌어들였습니다. 그를 전설로 만든 것은 화려한 기교가 아니라, 시세를 대하는 차갑고 냉정한 원칙이었습니다.
2. 다바스의 핵심 철학: 싼 주식은 쳐다보지도 마라
많은 분이 싸게 사서 비싸게 팔아라는 격언에 매몰되어 신저가를 경신하는 종목에 물타기를 하곤 합니다. 하지만 다바스는 이를 정면으로 반박했습니다.
- 박스 이론: 주가는 일정한 가격 범위 안에서 움직이다가, 이를 뚫고 올라가면 새로운 상위 박스로 진입합니다.
- 신고가의 용기: 다바스는 주가가 박스의 천장을 뚫는 신고가를 경신할 때만 매수했습니다. 신고가는 그 종목에 우리가 모르는 강력한 호재가 있음을 시장이 증명하는 것이라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 손절매: 그는 매수와 동시에 박스 하단에 기계적인 손절선을 그었습니다. 내 판단이 틀렸음을 시세가 알려주는 순간, 미련 없이 헤어졌습니다.
3. K자형 장세, 상단 주도주를 잡는 생존법
지금과 같은 K자형 양극화는 다바스의 이론을 증명하기 가장 좋은 무대입니다.
지금 시장에서 하단에 머무는 소외주는 계속해서 바닥을 뚫고 내려갑니다. 반면, 상단에 위치한 AI, 전력 인프라, 반도체 주도주들은 흔들림 속에서도 신고가 근처에서 박스권을 형성하며 에너지를 응축하고 있습니다.
다바스는 말했습니다. 나는 주식과 결혼하지 않는다. 오직 오르는 놈의 등에만 올라탄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싸게 살 기회를 노리는 탐욕이 아니라, 신고가를 돌파하는 주도주에 올라타는 다바스적 용기가 필요한 시기가 아닐까 생각 합니다.
📚 필독서 추천: 나는 주식시장에서 200만 달러를 어떻게 벌었나?
- 원서명: How I Made 2,000,000 in the Stock Market
이 책은 단순한 기법 전수서가 아닙니다. 변동성 장세에서 길을 잃은 투자자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이정표이며, 제가 이 책을 강력히 추천하는 세 가지 핵심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기술이 아닌 태도의 승리 본업인 무용수 생활을 병행하며 전문가들의 화려한 조언보다 자신만의 원칙에 철저히 집중했던 다바스의 태도는, 기법에만 매몰된 초보 투자자들에게 진정한 성공의 본질을 보여줍니다. 그는 남들의 분석을 추종하는 대신 시세라는 거울 앞에 홀로 서는 법을 택했습니다. 기술적 분석은 그 도구일 뿐, 결국 수익을 결정짓는 것은 원칙을 사수하는 투자의 태도임을 이 책은 증명합니다.
2. 정보 과잉 시대의 명확한 이정표 정보가 많을수록 높은 수익이 날 것 같지만, 다바스는 오히려 정보의 소음을 차단했을 때 가장 큰 수익을 거두었습니다. 그가 복잡한 월스트리트를 떠나 전보로 전달되는 시세표만으로 시장의 거대한 흐름을 읽어냈던 통찰은, 지금처럼 각종 뉴스파편과 루머가 가득한 장세에서 더욱 빛을 발합니다. 본질에 집중하는 힘이 무엇인지 다바스는 자신의 경험으로 일깨워 줍니다.
3. 한 투자자의 생생하고 고독한 투쟁기 이 책은 딱딱한 이론서가 아니라, 뼈아픈 실패와 찬란한 성공을 반복하며 자기만의 기준을 세워가는 성장 에세이에 가깝습니다. 시장이라는 거대한 파도 앞에서 자신만의 박스를 지켜내려 했던 그의 고독한 싸움은 읽는 이에게 강한 몰입감을 선사합니다. 거인의 고뇌를 함께 따라가다 보면, 독자 여러분 또한 시장을 대하는 자신만의 단단한 근육을 기르게 될 것입니다.
“세상의 모든 소음을 차단하고 오직 ‘가격’과 ‘거래량’이라는 본질에만 집중했던 그의 방식은, 오늘날 복잡한 지표 속에서 갈 길을 잃은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나침반이 되어줍니다.”
🐢 거북이 한마디
얼마 전 소개해 드린 후지모토 시게루의 주식 투자의 기쁨: 180억 자산가의 흔들리지 않는 원칙 포스팅의 내용이 저평가된 진주를 찾아 인내하는 가치의 철학이었다면, 오늘 살펴본 니콜라스 다바스는 철저히 시세의 힘에 올라타는 기세의 철학을 보여줍니다.
지난 글 보기: 후지모토 시게루의 주식 투자의 기쁨: 180억 자산가의 흔들리지 않는 원칙
누군가는 바닥에서 진흙 속의 보석을 캐내고, 누군가는 하늘로 치솟는 용의 등에 올라탑니다. 이처럼 투자의 정답은 하나가 아니며, 두 거인의 방식은 겉보기에 완전한 대척점에 서 있는 듯합니다. 하지만 이들이 수십 년간 시장에서 생존하며 거대한 부를 일궈낸 공통점은 단 하나입니다. 바로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자기만의 확고한 원칙을 가졌다는 점입니다.
결국 투자의 성패는 어떤 기법을 선택하느냐가 아니라, 내가 선택한 그 길을 끝까지 밀고 나갈 수 있는 원칙의 무게에 달려 있습니다. 우리 식구분들도 이 거인들의 어깨 위에서 본인에게 가장 잘 맞는 투자의 옷을 찾아내시길 바랍니다.